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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비노기 뉴비가 고통받는 이유 (부제: 마비노기 뉴비는 왜 폐사할까?)

오늘도 저는 마비노기를 나름 열심히 하는 사람임을 먼저 알리기 위해 허접하지만 그래도 일단 무언가의 스샷을 첨부합니다.

 

이 글은 쌓여있던 불만과 상황이 맞물려 복장이 터져 작성하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그렇다고 무턱대고 징징글은 아닐 걸요? (아마도??)

 

언제나 덧붙이는 말이지만 부디 글의 일부만 발췌해서 퍼가는 행동은 하지 말아주세요.

그런 일들로 인해 불쾌한 일이 있었기 때문에 부탁드리는 부분입니다.

맥락없이 짤방으로 쓰거나 부분적으로만 스크랩하지 마세요.

저도 제가 말 개웃기게 하는 건 아는데 그게 제가 원해서 그렇게 된 게 아님

 

제발요

 

제발.

 

 

이 글은 G21 주요 내용과 G25의 주요 보스와 하여튼 마비노기 메인 스트림 전반적으로 나오는 주요 보스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G25 인물 얼굴이 그대로 나왔습니다. 당신이 찐 뉴비라면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으니 훗날을 기약하시길 바랍니다.

이 글이 궁금해서라도 접지 말고 천천히 G25까지 해주라 당신 힘든 건 내가 이 글에서 진짜 처절하게 공감해주고 있으니까

 

이 글은 게임을 욕하는 글이 아니고 뉴비징징거리지마라많이좋아졌다라떼는말이야 하는 플로우가 마음에 안 들어서 작성하기 시작했습니다. 게임을 욕하고 이렇게 바꿔라 훈수 둘 수 있는 수준이면 제가 이미 개쩌는 플젝의 PD를 잡았겠죠 저 아직 그렇게 유능하지 않습니다.


 

갑자기 트위터도 그렇고 그외 커뮤니티에서도 그렇고 왜 '뉴비 폐사'가 토픽이 되어 이야기가 나온 건지는 잘 모르겠다.

근데 언젠가 이야기 나올 만한 주제긴 했음.

 

소위 말하는 '뉴비징징'이 자꾸 보인다는 건 이 게임에 그만큼 뉴비 유입이 많다는 소리이니 감사하자.

바람의 나라 같은 건 그런 징징도 보이지 않음.

왜냐면 뉴비가 존재하지 않으니까 (님들 바람의 나라 아세요?)

 

 

우리 게임이 어때서

 

커뮤니티를 돌아다니면서 본 소위 '뉴징징'에 대한 '고인물?'의 주된 논리는 이거다.

  1. 원래 그런 게임이다. 우리도 그러면서 컸다.
  2. 무턱대고 하향하면 무슨 재미로 게임하냐?
  3. 그래도 예전에 비해서는 훨씬 많이 나아졌다.

대충 이 3줄로 요약이 된다.

 

아 진짜 어디서부터 뭐라고 해야 하나 감도 안 잡히네

보통 자기도 그렇게 컸?으면 공감이 되지 않나요?

 

이게 그냥 단순히 후반부 스토리이기 때문에 어렵다는 문제가 아닐 텐데.

 

 

저는 누칼라비를 누렙 7천인가 될 때 스킬 수련 진자 1도 안 했을 때 1랭 스킬이라고는 신기단에서 티아가 피하느라 찍힌 앵커러쉬 뿐인 진짜 개찐찐찐찐찐x99 뉴비때 두들겨 패서 잡았는데요

이 얘길 주변 사람들에게 하면 다들 놀라곤 해서 3년째 썰로 써먹고 있습니다 근데 내가 하 말을 말자

 

그냥 자료화면으로 보시겠습니다.

 

뉴비랑 누칼라비의 (내가 일방적으로) 박터지는 영상 공개함 애절하다 애절해

 

영상에서 대충 확인할 수 있는 문제는 다음과 같다.

 

  1. 일단 기본 스탯이 쓰레기죠? 풀피가 2천이 안됩니다.
  2. 사용하는 재능이 총과 체인 2가지밖에 없는데 그 중에서 체인은 하이미라크의 속삭임 때문에 사실상 봉인
  3. 주력딜이라고 부를 재능이 없음
  4. 디바인 링크를 사용하고있긴 하지만 펫의 기본 스탯이 받쳐주질 않아 의미가 없음
  5. 완포의 존재 자체를 모름
  6. 마기그래프? 그런 걸 알 것 같냐
  7. 특성? 거의 끝에 가서야 기적적으로 굳건한 의지를 떠올려서 사용한게 전부임
  8. 충상, 피흡은 발동도 안 됨 (애초에 누렙도 낮고 수련도 안 됐으니 당연함)
  9. 기사단 스킬(특히 실드 오브 트러스트) 미사용 > 인데 써봐야 의미도 없을 듯 저때 서브스킬 0이었으니까

이 꼬라지를 굳이 나열하는 이유는 뭐냐, 뉴비는 님들 생각보다 더 기상천외하게 쓰레기같은 상태로 가장 최신의 메인퀘스트를 진행한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니까 뉴비는 님들 생각보다 졸라 힘들게 게임한다고.

 

 

나야 원래 몬헌에서도 빤쓰입고 네르기간테 뿌수고 나나테스카토리랑 맞다이 뜨고 키린 머리통 빠개고 다니는 인간이니까 저렇게 한 시간동안 이 악물고 몬스터 하나 패는 것 정도는 어렵... 지 않은 건 아닌데 아예 못할 건 아니었단 말임.

 

사실 주변에 내가 마비노기를 시작한 이후에 유입된 뉴비 친구들 중에서 아포칼립스까지 무사히 진행한 친구들을 보면 평소에 하던 게임이

 

블러드본PC언제내주냐고

 

이런걸 하던 친구들이었음. (나 또한 그렇다.)

 

근데 그런게 전혀 아니고 그냥 평범(?)하게 온라인 rpg하다가 온 사람 혹은 rpg가 처음인 사람이 접하면 어떨까?

하다 중간에 그만 둔다고? 수련하러 간다고?

 

정답은 누칼라비까지 오기도 전에 때려친다.

 

아포칼립스에서 하이미라크가 말했던 것처럼 그리고 베인이 말했던 것처럼

누군가는 문지기조차 넘지 못한 채 포기하고 누군가는 수호자의 마음을 돌리지 못하고 포기하고 누군가는 허상을 뛰어넘지 못한 채 포기하고 그랬을 거임

아니 말하다보니 또 빡치네 니네(=마비노기실) 뉴비들 통곡의 벽이 어딘지 대충 다 알고 있구나??

 

하긴 모를 수가 없음.

지표 뽑으면 다 나옴.

 

 

얘기가 옆으로 샜는데, 그렇다면 저때의 나는 왜 저 꼬라지로 누칼라비까지 가게 되었는가

이걸 따져봐야 한다.

 

이건 작년에 올린 글과도 결국 일맥상통하는 이야기인데 뉴비에 대한 마비노기의 문제점(?)에 대해서 보고싶다면 차라리 이쪽 게시글이 나음.

https://idea-utopia.tistory.com/10

 

마비노기를 1년동안 열심히 해보고 이런저런 느낀점

이 글은 교역 재료를 비비다가 작성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일괄 제작좀 만들어줘... 이전 글에서도 당부드린 내용입니다만, 제가 작성한 글을 출처도 맥락도 없이 일부분만 뚝 잘라서 가져가지

idea-utopia.tistory.com

 

결론을 말하자면 몰라서 안 했다. 몰라서 못 했다. 몰라서. 몰라서. 몰라서!

뭘 모르는지도 몰라서 안 했고 알려고 할 수도 없었다.

 

 

그걸 모른 채 거기까지 간 님이 빡대가리 아닌가요?

라는 의문이 들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다른 게임을 예시로 한번 뉴비들의 입장을 체험?시켜드리겠습니다.

 

그뭔씹같은 소리일 수도 있고 진짜 뭔 소린지 못 알아들을 수도 있고 1도 재미 없을 수도 있는데 그냥 참고 읽으셈. 안 그러면 영원히 뉴비가 어떤 기분으로 게임하는지 이해 못할 테니까.

바람의 나라를 이미 아는 유저분이라면 그냥 대충 이런 느낌이구나 라고 생각해주세요.

 

마침 같은 게임사 넥슨의 게임 '바람의 나라'가 올해로 27주년을 맞이함과 함께 무려 1만일이나 되었습니다.

와! 역시 최장수 MMORPG로 기네스북에 오른 게임은 클라쓰가 달라!

 

마비노기의 이웃게임인 바람의 나라가 1만일을 맞이하여 여러 이벤트를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그래서 궁금증에 바람의나라를 찍먹해보고자 하죠.

 

왜 바람의 나라를 예로 드냐면, 커뮤니티에서 흔히 파판14랑 비교하면서 이렇다저렇다 서로 올려치고 내려치고 하던데 애초에 그 둘은 좀 방향성에 차이가 다소 있어서 그 둘을 비교하고 싶지 않음.

그리고 파판14는 솔직히 이 글을 볼 사람들이라면 팦14도 보통 잘 아는 게임이라서 공감이 안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임.

 

정말 tmi지만 파판14 유저랑 마비노기 유저랑 서로 갈라져서 이 게임은 이런데 저 게임은 저렇다 하면서 티격태격하는 걸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도 있음.

오해하지 마세요 저 파판14도 합니다 저 알파의 전설이에요 저는 사실 무슨 게임이든 항상 진심전력을 다 해서 하기 때문에 파판14도 마비노기 못지 않게, 반대로 마비노기 역시 파판14 못지 않게 개열심히 합니다 이래서 제가 늘 수면 시간이 부족한 거예요 제기랄

그리고 바람의 나라가 마비노기만큼(사실 훨씬 더) 오래된 MMORPG 게임이기 때문에 비유하기 딱 괜찮다고 생각했다.

대충 이 글을 읽을 사람 중 많은 수가 못 알아 들을 법한 게임을 골랐더니 바람의 나라였다.

 

19년 된 게임 하는 당신들, 어디 한번 27년 된 게임의 쓴 맛을 겪어 보라지

 

영업 시작

뉴비가 될 예정인 여러분을 발견한 고인물들은 어디선가 우르르 몰려와 이렇게 말합니다.

서버는 사람 많은 연이 좋아요. 님 지금 바린이 나르샤 이벤트 하는데 캐릭터 생성하고나면 일단 나르샤 캐릭터로 등록하시고 만일정 등록, 주간 니나노 등록하고 바람패스랑 바람 모험이벤트 빨리 진행하세요. 그리고 이거 매일 출석하는데 지금부터 하면 n일 하면 이게 거의 현금 xx만원어치 보상을 주거든요 아무튼 지금이 딱 각임. 그리고 이 풍선은 이번 이벤트 지나가면 못 얻으니까 꼭 얻어두시고요. 특히 바람 모험에서 VVIP달성하면 구매 가능한 은나무가지가 전설무기 재료여서 이거 사면 최소 xxx전에 팔 수 있어요. VVIP까지 가는 건 솔직히 뉴비는 어려울 수 있는데 거기까지 안 가고 그냥 4성정도 달성한 다음에 보조 신물보주 정도만 얻어도 이게 xxx전 정도 가치라서 진심 개혜자임. 유입하시려면 지금 이 시즌에 꼭 하셔야 해요.

ㅋㅋ?

뭔 소린지 잘 알 수도 있고 모를 수도 있습니다.

 

대충 비싼 물건을 준다는 소린것 같고 뭐 이벤트를 많이 한다는 것 같음.

열라 대충 마비노기식으로 요약하면

서버는 사람 많은 류트가 좋아요. 지금 여름 프리시즌이니까 캐릭터 생성하면 대표 캐릭터로 등록하고 알바 설정하세요. 에린 마블 이벤트도 하고 있으니까 이것도 등록하시고요. 에린 패스 시즌 x를 진행하고 있으니까 이것도 챙겨주세요. 지금부터 하면 이게 거의 현금 xx만원어치 보상을 주거든요 아무튼 지금이 딱 각임. 지금 딱 시작할 각이에요. 그리고 에린 아르바이트생의 옷 의장은 이번 프리시즌 끝나면 못 사니까 꼭 얻어두세요. 특히 프리 시즌 코인 1000개 모아서 구매 가능한 심고구는 드롭벨 재료여서 이거 사면 최소 xxxxx숲에 팔 수 있어요. 뉴비가 1000개 모으는 건 솔직히 어려울 수 있는데 거기까지 안 가고 그냥 400개 정도 모아서 전이카탈 정도만 얻어도 이게 xxxx숲 정도 가치라서 진심 혜자임. 유입하시려면 지금 이 시즌에 꼭 하셔야 해요.

(마비노기에서 실제로 저런 내용으로 이벤트를 진행하진 않지만) 비유하자면 이런식으로 해석이 가능하겠다.

 

바람의 나라 버전의 저 대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뭐지?

어디서 어떻게 대표 캐릭터를 등록해야 하는 건지도 모르겠고, 이벤트를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 건지도 모르겠고, 설령 방법을 안다고 해도 뉴비가 할 수 있는지도 모르겠고, 그래서 얻는 에르그 30카탈이 뭔지 모르겠고 (머리에 들어가긴 하나? 저라면 뭔지 모르는 정보는 잘 안 들어갑니다.) 심고구는 뭐고 드롭벨은 뭐고 뭐 어떻게 알아??

혜자 이벤트를 하는 것 같긴 하는데 뉴비가 챙길 수 있긴 한가?

뭘 어떻게 하라는 소리임?

 

모르겠어요.

 

막상 진짜 이벤트 참여하고 그래도 나중되면 뭐 사라 했는지 까먹음.

 

 

아니라고 생각하시나요?

이벤트 때 영업하는 모습들을 보면 진짜 그냥 딱 저겁니다.

 

결국 마비노기를 이미 알 만큼 아는 사람들 끼리 헉 맞아맞아 이번에 개쩌는 이벤트야 꼭 해 얘들아~ 하는 느낌

혹은 최근까지 하다 잠시 쉬던 사람이 헐 이번에 이벤트에서 카탈을 뿌리네; 해야지... <정도의 도움이 되는 느낌임

 

영업한 사람이 잘못됐다는 말이 아님.

그냥 뉴비가 알아듣기 어려울 수 있다는 소리임.

 

 

일단 뉴비는 블로니 따라가세요.

좋은 이야기다. 뉴비에겐 블로니가 정말 소중하다. 정말 많은 도움이 된다. 반어법이 아니고 진짜다.

스킬 점핑해주는 것도 있지만 여러 시스템을 익힐 수 있게 해주는 등 여러모로...... 좋은... 데...

 

다시 바람의 나라를 예로 들어보자.

여러분은 어쨌든 바람의 나라에 캐릭터를 생성했고 초보자의 길을 잘 지나쳐서 나오면 블로니 대신 여러분의 스승님이 여러분을 맞이해줍니다. (진짜임)

원작은 '원사운드'님이고 원출처를 달고 싶은데 넥슨은 대체 이거 어디다가 치운 거냐

솔직히 바람의나라 안 해본 사람이면 이제 만화가 왜 웃긴 건지 무슨 내용인지도 알기 어려울 듯.

고인물들이 라떼는~ 하면서 이야기 할 때마다 뉴비는 이런 느낌이라고요.

 

ㅇㅎ ㅎㅎ 재밌긴 한데 뭔 소린지 모르겠네 나랑 1도 상관 없고~

 

바람의 나라 ㅋㅋㅋ 그렇게 멘퀘와 가이드를 따라가면 어떻게 되냐면

님은 갑자기 지옥 반란군의 수장을 봉인하게 되더니 (난 ㅅㅂ 그냥 쥐굴에 큰 쥐가 나왔다고 해서 그걸 잡으러 갔을 뿐인데 그렇게 시작했던 것 뿐인데)
갑자기 눈 떠보면 6차승급도 하고 레벨도 670이고 보스가 나보고 죽으라함

 

 

기시감이 느껴지지 않나요?

 

블로니 따라서 메인퀘 해보니까 난 그저 잃어버린 귀걸이 한 짝을 찾아주러 시드 스넷타에 갔을 뿐인데 여신을 구출해내고 세계를 구하고 내가 반신이 되더니 갑자기 별안간 수호자가 님보고 죽으라고 함

(수호자가 아니어도 허상이든 고래든 사안이든 하여튼 누군가가 님보고 죽으라 할 거임)

저는 수호자보다 앞서 하시딤이 저보고 뒤지라고 하더군요.

 

바람의 나라에서 저기까지 가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냐면 출근하지 않은 주말을 기준으로 단 하루 걸렸습니다.

마비노기도 별반 다르지 않잖아요. 마음만 먹으면 요새 하루만에 드라마~신기단까지는 밀어요.

 

심지어 더 무서운 건 뭐냐면 바람의 나라는 마비노기보다 10년 가까이 오래된 만큼 가이드와 메인퀘스트가 비교적 굉장히 잘 섞여 있다는 겁니다.

바람의 나라가 원래는 '메인 퀘스트'라고 할 만한 퀘스트가 없었는데, 어느 시점에 주요 지역 별 큼지막한 퀘스트를 하나의 커다란 줄기로 묶어서 유저들이 그걸 메인 퀘스트처럼 따라가게 만들었어요.

 

블로니+메인스트림으로 보면 됨.

 

메인 퀘스트를 하면서 중간에 적당히 점핑도 시켜주고 컨텐츠 익힐 수 있도록 가이드도 주는 그런 방식

레벨도 적당히 뻥튀기 시켜주고 적정 레벨의 장비도 줍니다. 그 장비를 직접 만들 수 있게 가이드 하면서 퀘스트가 진행됩니다.

조합도 해보라고 하고 또 메인 퀘스트는 아니지만 절대로 못 볼 수가 없는 느낌표 번쩍번쩍을 이용해서 각인이니 뭐니 그런 것도 하게 해줍니다.

 

근데 그래도 막상 바람의 나라 뉴비 폐사 구간인 670레벨 구간에 도착하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요.

다 알려줬는데 왜?

 

글게요 님은 왜 못하세요?

뭐 해야 할 지 아세요???

 

마비노기 뉴비들이 마주하는게 이런 상황임.

 

 

시키는대로 했고 하라는대로 했더니 갑자기 님은 이제 누렙도 2만이고 블로니가 스킬 랭크도 올려줬고 메인 퀘스트도 여기까지 깼으니 더이상 뉴비가 아닙니다.

갑자기 님 앞의 적이 줫나 쎄졌지만 님은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충분히 스펙을 올릴 수 있으니 해낼 수 있습니다. 화이팅.

못 한다고요? 근성이 부족하시네요. 룬상하와 새우잡이를 열심히 돌아 파밍한 다음 돌아오십시오.

이러고 있음.

 

 

마비노기 지금 뉴비들 많이 완화시켜준 것도 맞고 많이 부스팅해준 것도 맞음.

난 그 부스팅이며 개편이 이루어지기 전에 마비노기에 유입돼서 (저는 간담회 유입 뉴비입니다)

진짜 개같이 굴럿음

 

근데 내가 그렇게 개같이 굴렀다고 하는 시점이 상실감에서 나오는 변이된 멧돼지 몰려오는 걸 잡기 어려워한다거나

혹은 기르가쉬, 제바흐 퀘스트 전투에서 어려워하거나 그랬던 것 보다는 더 늦게 구르게 되지만

여전히 블로니와 메인을 따라간 뉴비라면 분명 빠르면 티아가/수호자, 늦어도 누칼라비에서 엎어지게 됨.

 

왜냐하면 그냥 무턱대고 따라가면 일단 계속 진행은 되는데, 보통 뉴비들은 중간중간 쉬어가면서 수련하고 그런 시간을 갖는 게 아니라 끝을 보려고 하기 때문에 캐릭터는 강해지지 않은 채 그대로 들이박기 때문임.

고대 유저들이라면 챕터와 챕터 사이에 많은 시간이 있었지만 뉴비는 그렇지 않단 말임.

 

물론 이걸 가지고 '원래는 이렇게 시간 간격이 큰 메인 스트림이니 천천히 하도록 하는게 맞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겠으나... 네.. 뭐 마비노기는 굳이 메인을 안 깨도 막혀 있는 컨텐츠는 거의 없다시피하니 그럴 수도 있겠죠... 님 말도 옳습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뉴비가 그걸 긍정적인 경험으로 여기지 않으니 문제가 되는 거겠죠.

 

 

 

재능을 이거랑 저거랑 써봅시다. 이 스킬은 이 땐 이렇게 활용하고…

어디 한번 해보시지
아포칼립스를 밀던 시절 제 HUD를 보세요.

 

ㅋㅋㅋ

지금의 내가 보면 경악할 단축바다.

 

그래서 저는 경악하고 말았습니다.

 

 

신기단 할 때 디코 화면공유 하면서 길드원들이 입으로 날 조종했었는데

 

어,

어,

체인이면 그

단일은 체인 임페일 주력으로 써서 공격하세요!

 

이러면서 조종해줬는데요.

이 때의 제 대답이 뭐였냐면

 

"그게 뭐예요?"

 

였음.

그래서 결국 길드원들은 단축바의 숫자로 불러줬습니다. 2번을 쓰세요 6번으로 몹을 모으세요! 이런...

 

그니까 체인 임페일이라는 스킬은 아는데 그게 어떤 아이콘이고 어떤 단축키에 있는지 모름

활용하는 스킬인지도 몰랐?을? 듯?

 

왜냐하면

블로니 부스팅을 받으면 갑자기 스킬을 와르르르 쏟아부어주기 때문임.

 

그 스킬을 하나하나 읽어보고 판단하고 HUD를 정리했다면 알 수도 있겠지만, 

너무 많은 정보가 쏟아져 들어오니 그걸 분류할 시간이 없다. 정보값이 너무 많아서 익히는 데에도 시간이 필요하다.

 

학교에 비유해보자. 학급에 30명의 학생이 있다. 그런데 여기에 전학생이 온다.

이 학급에 이미 속해 있던 학생은 전학생을 포함한 학급 친구들의 이름을 모두 외우는 것이 어렵지 않다.

알던 정보에 전학생 하나만 추가하면 끝이니까.

 

전학생은 친구들 이름을 외우기 위해서 좀 고생을 해야 한다. 바로 외워지지 않는다.

근데 이제 이 전학생한테

야 너 왜 아직도 내 이름 몰라 너 왜 쟤랑 쟤 이름을 바꿔 불러? 이러면 그건 인성 논란 일어남.

 

마찬가지다.

뉴비도 그걸 모르는게 아니고 알긴 아는데 빨리 매치가 안 되는 거임

매치가 안 되고 그러다보니 응용도 어렵고 HUD배치도 어렵고 하여튼 다 힘든 거임

 

하지만 정말 과거의 방식으로 Npc에게 배우고 책을 읽고 체득하는 식으로 한다면 큰일날 것 같습니다...

바람의 나라로 치면 생명의 기원을 배우고 싶다면 회호박을 갖다 바치십시오 하는 거랑 같은 거임.

 

뭔 소리냐고요? 진짜 더럽게 힘들고 개같다는 소립니다.

 

옛날로 돌아가기는 싫다면서?

 

다시 바람의 나라입니다.

 

기술연마가 없던 구버전 바람의 나라로 회귀했다고 생각해보죠.

정신없이 키우다 보니 어느새 당신은 82레벨을 넘겼고 생명의 기원을 배워야 합니다. (이게 82레벨 스킬이었나? 기억이 안 남. 근데 대충 그쯤임)

 

우선 도사 길드로 찾아갑니다. 우리의 스승 선후님께서 말씀하시죠.

생명의 기원을 배우는 데에는 연청호박 1개와 회호박 1개가 필요하다네.

당신은 연청호박과 회호박 드랍 장소를 찾습니다. 연청호박은 비밀 세작의 집, 회호박은 고구려 산해관 흉가에서 드랍한다고 하네요.

근데 이 호박이 드랍률이 개쓰레깁니다.

근데 또? 심지어? 비밀세작은 적정렙이 80~85레벨이고?? 흉가는 90레벨임

ㅋㅋㅋ

 

힘들게 사냥하는데 안 나온다.

그런데 또 이게 스킬 배우는데 필수템인 걸 이미 아는 고인물들이 사냥터를 점거해버림.

 

이제 당신은 깹굴이든 인형굴이든 낮은 던전에서 호박과 진호박 노가다를 개열심히 한 다음에 사람들한테 사거나

아니면 개고생해서 얻어야 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고생해서 스킬 하나 배우면 확실히 그 스킬이 뭔지는 잘 알겠지.

근데 겜하다가 머리 빠개질 듯.

주요 스킬이 대부분 이런식이라고 생각해보십시오.

스킬이 한둘이 아닌데... 배울 때마다 이런 짓을?

 

물론 그런 짓을 할 수 있도록 마비노기에선 아직 이전 시스템을 그대로 남겨두긴 했더군요.

디펜스 모르는 채로 디펜스 쓰는 몬스터를 보면 뭔가 알것 같다는 사념파가 뜬다거나

요리는 여전히 책을 보면 수련이 되고 배울 수 있고 (마기도 마찬가지)

여전히 애로우 리볼버에 관하여/파이어볼에 관하여/아이스 스피어에 관하여 같은 책이 드랍되는 등... 아 제기랄 생각해보니 저는 아슾파볼도 책 비벼서 배웠습니다 세에상에 세에상에 (요즘도 그렇다면 ㅈㅅ함)

 

제가 예전에 메테오스트라이크를 멀린 환생하면 준다는 사실을 몰라서 그걸 일일이 퀘스트를 다 해서 얻었거든요?

진짜 돌아버리는 줄 알았습니다.

 

 

고생은 과거의 제가 할 게요 미래 세대는 그러지 말아요

과거를 체험해보고 싶다면 할 수 있게 마비노기에서 시스템을 남겨두었으니 내키면 하세요

 

 

각설하고

예전에는 특정 사냥터에 머무는 시간이 길었거든요. 경험치 드랍도 낮고 유저들이 전반적으로 비슷하게 약하니까

그래서 회호박 1개, 연청호박 1개 얻을 때까지 사냥하면 이제 딱 생명의 기원 배울 레벨 즈음에 색호박 하나 정도는 줍거든요. 그러면 시기 적절하게 필요한 스킬을 배울 수 있어요.

 

근데 마비노기는 요새는 메인과 블로니만 따라가도 순식간에 누렙 5천, 1만, 2만임.

 

1~2시간이면 300조인데...

바람의나라는 눈 감았다 뜨면 막 내가 갑자기 승급자가 되어있음.

 

내가 지금 5차 승급을 했는데 돼지굴에서 붉은 돼지 잡고 철단도 얻어야 함?

이 게임 만렙이 899인데 내가 지금 670레벨인데 30레벨 사냥터에서 사냥을 해야 함?

 

이런 느낌이 되는 거죠.

레벨 인플레이션이 된 만큼 낮은 레벨에서 수행해야 했던 내용은 단축하고 레벨에 맞는 몸에 빨리 도달하는게 낫습니다.

아무리 처음 하는 게임이라도 누렙 2만에 바리던전 돌면 재미없을 걸요? 물론 이건 제 얘기임 휴식수련 용서치 않겠어

 

 

그러니까 회귀는 정답이 아니란 겁니다.

그리고 과거보다 아주 상황이 많이 좋아진 것은 사실일지언정, 그렇다고 뉴비가 하기 쉬워진 건 또 아닙니다.

하지만 이거라도 있어서 뉴비가 그나마 뭔가 할 수 있는 겁니다.

 

 

선생님 제가 해야 하는 건 뭔가요?

먼저!

캐릭터 몸을 만들어야 합니다. 당신은 대충 마비노기로 치면 이제 스킬 수련을 끝낸 상태입니다.

 

그럼 이제 고인물들은 이렇게 답변해주죠.

신체강화랑 내공강화 올리세요 여기 들어가는 재화 얻으려면 매일 환상의 시련 10번이랑 가문 사냥 돌리셔야하고 사냥의 길 일일 보상 수령해서 소확행 상자 열어야 하고요 기본으로 주는 신수 있죠 그걸 7등급까지는 올리세요 그리고 매주 안시성 2번 돌아주시고요. 천명도 할 수 있으면 계속 하세요. 여유 되면 비급도 활성화 하시고요.

네, 실제로 이렇습니다.

 

마비노기식으로 해석해주면

누렙 올려서 풀샤인 찍고 스타더스트 올리세요 여기 들어가는 재화 얻으려면 멜윈한테 가서 스더 퀘스트 진행하셔야 해요. (오, 마비노기가 좀더 쉽습니다.) 기본으로 주는 정령 아이리 있죠 그거 63레벨까지 찍어서 궁극 정도는 만들어주세요. 그리고 주간/일일지령도 열심히 해주시고요. 새우나 룬상하도 돌 수 있으면 계속 도세요. 여유 되면 특성도 활성화해서 올려주시고요.

아주 같은 소리는 아니지만 대충 이런 소리와 비슷한 말입니다. 저 위에 있는 그뭔십 소리가 이거랑 같은 말이라고요.

 

저 위에서 하는 말 알아 들으시겠어요?

마비노기 처음 접하는 뉴비가 저 이제 뭐해요 라고 물었을 때 '님 캐릭터 몸을 만들기 위해서는~' 같은 주제로 듣는 이야기를 듣는 기분이 딱 그 기분입니다.

 

바람의 나라를 아예 안 하니까 못 알아 듣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으나

실제로 바람의 나라 뉴비는 670레벨을 찍고 저 소릴 들으면 뭔 소린지 모릅니다. 현실 기반임

ㅋㅋㅋㅋ오래 되면서 컨텐츠 왕창 많아진 게임들의 고질적인 문제라고 생각함... 진짜 tmi지만 리니지도 비슷하거든요 이렇게 갑자기 뭐 해야 할지 모르고 던져지는거...

 

아무튼 메인퀘스트에 컨텐츠 가이드 다 구겨넣고 개편도 할 만큼 많이 한 바람의 나라도 저 모양이라고요!

여기 링크 된 작년 글에서도 제가 계속 내내 말하잖아요. 이렇게 하라고 가이드를 해줘도 애초에 아는게 없으니까 못 알아 듣는다고, 까먹는다고!

 

 

뭐 어쨌든 어떻게든 해냈다고 칩시다.

저도 마비노기 할 때 처음엔 뭔 소린지 못 알아듣긴 했어도 풀샤인을 찍으려면 4만 레벨을 찍어야 한다는 것 정도는 알아들었으니까요.

 

그런데 몸을 만들었다고 해서 다음 던전을 갈 수 있을까요?

메인 퀘스트는 저처럼 숟가락 살인마 신공으로 어떻게든 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실제로 바람의 나라의 저 통곡의 벽도 어떻게든 숟가락 살인마짓 하면 잡긴 하거든요.

(물론 이 새키들은 마비노기보다 난이도가 더 가차없습니다 그냥 딜이 안 박히고 장판 밟으면 거의 원킬이라 재도전입니다 쉬벌)

 

 

하지만 '던전'은요?

 

던전을 가려고 하면 거뿔에 올라오는 거라곤

 

글렌쉬움 알잘딱깔센

글렌어려움 디코없음 신들세바1 엘나2 모집

크바100 연주s50

크롬30 연넠s45

제바흐 양심스펙

 

이 난리인데요.

 

장비는 뭘 맞추나요?

아 ㅋㅋ 장비 할 말 많습니다. 마침 바람의 나라의 황금 돋보기며 각인이라고 불리는 시스템이 마비노기 세공의 모체 격이거든요.

제가 그 시절을 진짜 정확히 기억함.

2010년 정도였는데, 갑자기 각인 비서 상인 같은게 생기더니 어느날 각인 뽑기가 나오고 물품감정이 개편되더니 황금 돋보기라는 걸로 장비 추가 스탯을 판별하고 듣도 보도 못한 이상한 능력치 겁나 많이 생겨서 사냥 메타 싹 바뀌고 사람들 엄청나게 접고 유저층 대격변 일어났던 때가 있었음.

 

마비노기 오~래 하신 분이라면 기시감이 느껴지지 않나요?

 

뭐 이건 그냥 또 딴 소리로 나온 얘기니까 대충 패스하고

장비라는 것이 준비된 자본(ㅋㅋ)에 따라 다르지만, 뭐 대충 정리하면 고인물로부터 이런 답이 옴.

도사는 국민 세팅으로 시향마치셋이 좋아요. 일단 시향을 노쾌시 즉발 가능하게 1천 잡고요 직타저항이 필요하니까 백제방패 10성 끼세요. 옷은 환웅 7성하시고 무기는 사실 전설무기나 용무기가 좋긴 한데 너무 비싸니까 적당히 타협해서 대모혈 정도만 해도 거의 종결 전이라 좋음. 직작하면 비용 많이 들어서 비추니까 그냥 완작 사서 쓰세요.

ㅋㅋㅋ 뭔 소린지 잘은 모르겠지만 그래서 이제 이 조언을 참고해서 장비를 사보려고 하면

얼마게?

이 난리가 나있음

 

그럼 이제 뉴비는 이런 걸 보면서

...

뭐지 좋은거 맞나...

이게 맞나..

뭐지 이 가격에 이렇게 사는게 맞나...

뭘까...

 

이 상태가 됨

 

돈주고 사고 싶어도 사기가 어렵다.

아니라고? 마비노기는 저정도는 아니라고?

 

글쎄요.

솔직히 각인이니 추출 옵션이니 뭐니 해서 부가 옵션 시스템은 바람의 나라 쪽이 훨씬 더 복잡하게 꼬여 있기 때문에 더 어려운 것도 맞긴 한데, 뉴비가 볼 때 뭔 소린지 알아보기 어려운 건 이거나 저거나 매한가지 아닐까.

 

마비노기 장비는 각 옵션에 대한 정보 찾아보고 장비 보는 법 찾아본 다음에 보면 어렵지 않다고요?

바람의 나라도 다 찾아보면서 보면 어렵지 않아요...

 

근데 지금 정보 없이 딱 저렇게 보면 저게 얼마나 좋은 건지 어떤 가치가 있는 건지 어떤 부가 옵션들과 함께 써야 유용한 건지 모를 거 아녜요...

 

근데 여기서 또 잔인한 부분

어쨌거나 이 단계에서 현질을 하든 뭘 하든 돈 주고 사서 쓸 생각이 있다면 매우 편안한 길임.

그 뉴비는 뭘 해도 스펙 맞춰서 던전 들어갈 거임.

만약 그 뉴비가 마비노기에 잘 정착한다면 님보다 더 고인 물이 될 가능성이 있음.

 

하지만 대부분의 뉴비는...

 

장비는 어떻게 맞추나요...?

현질하지 않고 장비를 맞추는 생각을 합니다.

근데 이게 당연한거임.

 

이 게임이 진짜 나랑 잘 맞는지 아닌지 잘 모르는 상태에서 별안간 200만원 현질해서 장비를 맞춘다?

심상치 않습니다.

 

보통은 직작을 꿈꾸거나 아니면 밑재료를 구해서 다른 사람한테 부탁하거나 노가다를 통해 돈을 벌어서 맞추려고 하죠.

도사 금반지는 백제 와산성에서 사냥하면 확률적으로 드랍되는 금색옥석'소를 10개 모아 중으로 만들고 그 중을 또 10개 모아서 대로 만든 다음에 그걸 사용해서 강화합니다. 또 더 낮은 확률로 드랍되는 금색은자유리공'소를 모아서 또 대까지 만들어서 10성까지 강화해야 사용할 수 있어요. 그 다음에는 물품감정을 해서 마시 16.5% 띄워야 하는데 만약 16%미만이면 쓰레기가됩니다. 16% 이상 띄웠다면 봉인 슬롯 뚫어서 시향 박으세요. 금반지쌍 끼면 기본 330에 시향 각인 70정도라고 가정하면 이걸로만 거의 500먹고 들어가거든요. 이제 무기를 시향 박힌 대모를 쓰거나 아니면 격전지 가서 백만위령선 얻으면 됩니다.

뭔 소린지는 몰라도 대충 갑갑한 노가다가 눈에 훤하지 않나요

활셋 맞추려면 일단 필드 레이드 참여해서 화드를 잡고 거기서 확률적으로 드랍되는 재료를 이용해서 매직크래프트로 바펠세파르 헌터를 만드는데 이게 옵션이 확률이라 가급적 넴작이 뜨거나 맥댐 얼마 이상인걸 만든 다음에 그걸 숙련도를 채워서 개조를 합니다. 특별 개조는 확률적으로 실패도 하는데 7강까지 맞춰야 해요. 그리고 세공을 이용해서 유사를 띄웁니다. 유사랑 최공 듀얼이면 좋은데 그냥 유사만 띄우세요. 거기에 보헤셋으로 맥넘 활성화 시키면 되는데 이건 천년 묵은 몬스터 잡다 보면 드랍되니까 거기서 얻으면 됩니다.

거의 이 급임.

 

그래도 마비노기는 바람의 나라보다 정말 많이 괜찮아서 (과연 키트로 장비를 푼 게 괜찮은 건진 모르겠으나 이건 바람의 나라도 마찬가지니까 패스) 보헤셋 맞추기 부분은 오히려 경매장 파밍이 더 효율적이긴 하다.

 

 

끝이 보이지 않는 노가다 vs 악으로 깡으로 돈 벌기

 

뉴비에게는 이 두 가지 선택지가 있는 겁니다.

화드템은 필드 레이드니까 바람의나라 노가다와 다르다고요?

뉴비가 필드 레이드에서 점수 얻어봐야 얼마나 얻는다고...

 

 

필드레이드 고점 사전조건

일단 PC가 좋아야 함

본체 200만원

벌써 게임'장비'에 200썼죠?

 

돈은 어떻게 벌어요?

솔직히 나는 마비노기에서 돈 어떻게 버냐고 하면 나야 할게 많다. 크바를 돌아서 득을 노려도 되고 얼타래를 주워 팔아도 되고 룬상하 알상하 뺑이를 돌아도 된다. 새우를 잡으러 가도 되겠지.

근데 뉴비들이 처한 상황은 어떻냐면

걍 이거 무한루프임

 

 

돈을 벌기 위해서 새우를 가야 하는데 방 1분컷 하기 위한 스펙이 필요한데 그 스펙을 맞추기 위해서는 돈을 벌어야함.

 

장비가 단순히 공격력 정도의 차이가 아니라 뭐 쿨타임 초기화가 어쩌고 체실이 어쩌고 이 난리가 나니까

아래의 장비는 다 버려진다. 유틸 차이가 아니라도 세공, 인챈트, 개조에 워낙 많은 비용이 들어가다보니 이 비용 들여서 애매한 장비에 옵션 띄우는 것보단 그냥 애초부터 종결 장비에다가 작을 하는게 낫지... 로 넘어간다.

 

결국 꼭대기의 장비 몇 가지만 남아서 가격이 천정부지로 솟구친다.

어차피 버려질 걸 알기 때문에 어중간한 위치의 장비에 작을 하고 싶지도 않고 뭐...

그런데 그런 장비를 쓰자니 유틸이 너무 떨어지기도 하고 무엇보다 메이저 던전에 가기엔 스펙도 너무 부족하다.

 

 

챕터와 챕터 사이에는 긴 시간의 벽이 있다.

대부분의 장수 게임은 공통적으로 이런 특징을 갖고 있음.

 

바람의 나라만 해도 3차 승급이 추가된 다음에 4차 승급이 나올 때까지, 그리고 4차 승급 이후 5차 승급이 나올 때까지, 다시 6차, 7차가 나올 때까지 긴 시간이 벽이 있었음.

그랬기에 승급 조건인 체력/마력 수준이 크게 뛰어오르고는 했음.

 

마비노기도 마찬가지임. 드라마와 신기단 사이에 긴 시간이 있었고, 신기단과 아포칼립스 사이에 또 긴 시간이 있었음.

그래서 특정 시점부터는 블로니 부스팅으로도 따라잡을 수 없는 스펙의 벽이 생겼을 거임.

 

그럴 수 있음... 그런데 단순 멘퀘 막히는 것 말고 또 다른 문제는...

 

스토리 갓겜인 건 알겠는데 퀘스트가 재미가 없다고요

스토리 괜찮은 것은 인정한다.

지금의 나도 마비노기 스토리가 굉장히 잘 쓰였다고 생각한다.

최근에도 리플레이를 해서 리플레이 상자가 조금 쌓여 있음.

리플레이 한다고 꼽 먹음

 

켈트 신화를 바탕으로 그 신화 속 인물들의 이름과 그 이름에 걸맞는 관계성, 역할

아포칼립스에서는 가장 처음의 내 발자취부터 기억해주고 있는 Npc들의 말과 행동

밀레시안-현실의 유저라는 메타적인 설정을 녹여낸 연출과 스토리 등...

 

이야기의 양이 방대하기도 하고 여러모로 내가 지금 여기에 정리할 만한 내용이 아니라 생략하지만, 실제로 마비노기의 전체 스토리를 다시 곱씹어보면 "아..! 아!!!" 하면서 놀라게 되는 부분이 많다.

갑자기 와르르 톱니바퀴가 맞물리듯 돌아가는 느낌이 있다고 해야 하나

 

확실히 나중에 스토리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재미있다. 스토리는 정말 좋다.

신기단~아포칼립스 무렵에 와서 Npc들의 관계나 내가 쌓아온 이야기가 여러모로 폭발하는 그 빌드업이라거나

여러모로 참 좋다.

 

하지만 그렇게 후에 가서 떡밥이 회수되고 맞물려 돌아가는 이야기가 많은 만큼 스토리를 순차적으로 진행하지 않으면 재미가 반감된다.

 

그래서 나는 순서대로 이야기를 진행했다. (2챕터 제외)

 

근데 문제는 이제 이게 너무 재미가 없음

거의 20년 된 게임이다. 그만큼 옛날 컨텐츠다. 당연히 지금과 맞지 않는다.

 

그러니 재미가 없는 건 어쩌면 당연하다.

근데 메인퀘스트 재미없어요 하면 사람들은 스토리를 욕하는 줄 알고 일단 닥치고 해봐<이런 반응임

 

아니 스토리는 알겠는데 퀘스트가 재미없다니까???

나를 병풍으로 만들지 말라고

왜 갑자기 그림자 세계로 가는 건데 그게 뭔데

쟤넨 왜 급발진 하는 건데

왜 니들만 아는 이야기 자꾸 하는데 난 뭔데

내가 왜 갑자기 니가 돼서 rp를 하는 건데

나한테 왜이러는데

 

드라마까지 거의 내내 이런 상태였음

특히나 이멘 마하의 참극은 거의 통째로 칼질당해서 네일은 아르한테 돌팔매나 하는 개자식이고 에반은 왜 날 보면 애틋해지는 거고 이멘 마하 저 미친 네온 사인 분수대는 뭐고(이건 멘퀘랑 무관하긴 한데요) 뭐 하여튼 제대로 이어지는게 없었음.

셰익스피어도 뭔 얘길 하고 싶은 건지 모르겠다 상태가 돼버리고 드라마는 걍 왕따 당하는 느낌이고 난 왜 갑자기 제로 애들이랑 친해졌는가 어쩌고저쩌고중얼중얼

 

그리고 퀘스트 던전 진~~~~짜~~~~~~~~~재미~~~없어요~~~~~~~~

 

굳이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얘기하자니 너무 힘들고 (그나마 요샌 개편해줘서 던전 길이는 줄었더라 엄청 많이)

결국 또 1년 전에 썼던 글 내용을 반복한다.

 

해당 퀘스트 현역 시절에 그 퀘스트 스토리와 관련 있는 부가적인 컨텐츠를 이것저것 즐기면서 퀘스트를 미는 것과 일단 우당탕탕 메인퀘가 있군 하면서 미는 건 그 경험이 현저히 다름.

 

 

보통 게임들이 만렙이나 메인 퀘스트를 확장하면 그에 연관된 큰 컨텐츠나 지역을 새로 냄.

근데 마비노기는 이미 그게 너무 혼재되어있어서 또 너무 많아서, 오래돼서 별로 의미가 없음.

그냥 약간 원작 대충 아는 상태로 창작된 UC노벨 읽는 느낌이 된 부분도 없잖아 있었음.

 

 

그리고 그 당시야 지금만큼 할게 많지 않은 상태에서 메인퀘 노가다를 시켰겠지만

요즘에는 마비노기 컨텐츠가 진짜 많아졌는데 자꾸 그거 하나에 붙들려 있어야 하게 됨.

 

메인 퀘스트가 지친다면 다른 걸 해보세요 하는데 메인 퀘스트 때문에 다른 걸 못한다니까

이게 안 되는 사람이 분명히 있는데 또 사람들은 그걸 인정하지 않음

 

걍 메인퀘 안 하고 딴걸 하면 되잖아! vs 메인 퀘스트를 끝내고 하고 싶다 사이에는 넘을 수 없는 벽이 있음.

 

각자의 스타일이라고 생각은 합니다.

 

 

뉴비도 님들처럼 게임을 하고싶어한다.

뉴비도 님들처럼 지독한 Npc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싶어

뉴비도 아르카나 하고싶어

뉴비도 글렌 베르나 가고 싶어

얼타래 내 손으로 파밍할래

나도 궁글기 잡게 해줘

나도 전광판 띄워보고싶어

 

 

뉴비도 저런거

하고싶다고!!!

 

 

그런데 메인퀘스트를 다 안 끝내면, 스펙이 안 되면 결국 못 하잖음

 

님들도 사냥 못 가게 장비 봉인해버리고 허구한날 룬상하만 뺑뺑 돌게 하고 크샷으로 원콤 안 나는데 어거지로 으; 하면서 돌게 하고 정령 뽑혀서 수동으로 마법 일일이 5차지 하게 하고 대펀 꽂았는데 크리 안 터져서 쿨 초기화 안 되면 갑갑할 거 아님?

 

뉴비도 같은 마음이라는 걸 왜 생각 못 하지?

 

님들은 그동안 이렇게저렇게 해둔 게 많아서 그걸 누리고 있는데 뉴비는 이제 막 시작했기 때문에 거기에 도달하기 위해서 움직여야 하거든요

근데 그 간극을 좁히려면 답은 현금 200만원 정도 들이붓던가 아니면 끝나지 않는 노가다를 하던가 둘중 하나임

 

이렇게 던전 안 돈다고 해도 결국 메인 퀘스트를 밀기 위해서 어느정도 캐릭터를 만들어야 하고...

 

님들은 긴 시간을 투자해서 그렇게 만들었는데 뉴비는 그 긴 시간을 뛰어넘어야 함.

뉴비보고 1년 파밍해서 아포칼립스 보러 오세요 이럴 거냐고요

 

긴 시간을 짧게 단축시키는 만큼 고통이 큰 건 당연하므로 (마치 알보칠이 7일 아플 거 10초에 몰아 아프게 하고 낫게 하는 것처럼)

그 과정에서 나오는 괴로운 소리를 무시하지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님들도 다 괴로워했잖아요.

 

예전에 비하면 지금 훨씬 나아졌는데 왜 난리임? 이러면 군대 예전에 비하면 기간도 많이 줄었고 ㅈㄴ편해졌는데 왜 난리임? 하는 꼰-필자랑 다를 게 뭐임.

이러는 사람 보면 왜 초등학생때 우유 급식 투표에서 초코우유가 매번 흰 우유에게 패배했는지 알것 같음

왜 나는 졸업생들의 몰표로 인해 그지같이 생긴 교복을 입어야만 했는지 이해가 되는 것 같음

 

 

그리고 많이 좋아졌으니 참고 견뎌라는 또 뭐임

불편한게 있으면 얘길 해야 좋아지지... 게임의 트렌드는 앞으로도 계속 바뀔 거고 그만큼 유저의 수요도 달라질 텐데.

 

개선되면 결국 다 같이 좋은 건데 왜 트집을 못 잡아서 안달인지 모르겠음

 

난 이렇게 고생했는데 니들은 편하게 올라오는거 꼴보기 싫어~ 랑 크게 차이가 안 느껴짐

 

 

뭐 게임 속 경제나 재화 가치 어쩌고 이런 것까지 들먹여가면서 태클을 건다면 쉽게 말할 수는 없는 사안이지만

어쨌든 님들이 힘들었다고 또 다른 누군가는 더 힘들었다고 해서 지금 당장 힘든 자신이 힘들지 않게 되는 건 아니거든요

나 힘들어 힝잉 하는데 니보다 힘든 사람도 잘만 사는데 왜 지랄임? 하는 것과 뭐가 다름?

 

또 님들이 난 그때 그러면서 재밌었는데~ 라고 했다고 꼭 최근 유입되는 사람들도 똑같이 재밌다는 보장이 없음.

그 때랑 지금이랑 메인 퀘스트가 아무리 똑같다고 해도 메인퀘 외적인 부분이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똑같이 메인을 밀어도 경험이 엄청 달라졌을거라고요.

 

 

뭐 대충 그런 생각이 들어서 글을 썼습니다. 애초에 시작부터가 고운 마음에서 시작한 글이 아니라 좀 꼬울 수 있지만 그것까지 헤아리기엔 제 견식이 깊고 넓지 않습니다.

 

덧붙여서 내가 이건 이렇게 개선되는게 좋지 않겠냐, 이건 이래서 구리다 그렇게 글을 쓰진 않는 이유는 제가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저보다는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더 낫겠죠. 그분들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도 더 하고 있을 거고 아마 실제로도 그럴 겁니다. 그렇기에 제가 감히 이래라 저래라 할 수는 없고 그냥 지금 상황에서 사용자는 이런 경험을 하게 되어 긍정적인 기분이 들지 않는다는 목소리만 내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바람의 나라 또한 열심히 하는 유저이지만 일단 이 글은 바람의 나라 바이럴이 아닙니다...

바람의 나라를 예시로 든 건 그저

 

다른 게임에서 뉴비로 시작하면 니들도 모를 거면서...

 

를 이야기하고 싶었던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