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의 목적
- PC바꾸게 된 이야기를 그냥 구구절절 하고싶었는데 그런 이야기를 할 친구가 없어서 쓰게 됨
- 재우컴에서 친절하게 상담해줬음 그리고 배송이 왕빨랐음 이 사실을 알리고 싶었음
- 재포장 부품 이슈가 많은 요즘 전전긍긍하며 구매했는데, 재포장 이슈가 없었음 이 사실을 알리기 위함
- 뽁뽁이랑 박스가 매우 거대했음 너무 좋았음 이걸 알리고 싶음
- 그냥 바꾼 PC자랑 겸 내가 아는 아주 얕은 지식 자랑
- 내 컴 퓨 터 자 랑
PC를 바꾼 배경
비트코인과 NFT가 성행하고 수많은 조립PC의 소중한 부품들이 채굴장으로 끌려가는 21세기
비트코인의 가격은 내려가고 RTX-40xx가 출고되면서 그래픽카드의 가격이 납득될 만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조금 더 존버해볼까? 4070, 4060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볼까? 내년 초까지만 기다려볼까?

그러자 갑자기 달러가 치솟기 시작했다.
더불어 CPU를 비롯한 다른 주요 부품의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다.
아직 30번대 그래픽카드는 출고가만큼 떨어지진 않은 상태,
그러나 이정도면 많이 떨어졌다.
때마침 점점 8살 먹은 PC의 상태가 안 좋아지기 시작했다.
IME와 충돌하는 소프트웨어, 고주파음을 내기 시작하는 그래픽카드, 점점 데드락에 걸리는 횟수가 늘어나는 램카드.
길어지는 로딩, 버벅이는 커서, 종종 뜨는 블루스크린, 하드웨어 청소로도 클린 재부팅으로도 기타등등 여러 방법을 사용해봤지만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누적되기 시작했다.
그래
이제 그만
보내주자
GTX-970을...! (970: 죽여줘...)

뭐, 많이 떨어졌다. 거의 100만원 가까이 떨어졌으니 됐다. 위쪽은 ti라서 지금 시세로 아마 80~90정도 하겠지만, 거의 절반가량 떨어졌으니 이쯤이면 많이 기다렸다.
그래픽카드는 같은 순번이라도 제조사에 따라 크기와 팬의 수, 세부 사양에 차이가 있으니 잘 살피는게 좋다.
3070의 경우 TWIN Edge가 붙지 않은 제품은 팬이 3개라는 건데, 좋긴 좋지만 조립할 때 공간을 생각하면 안 좋을 수도...
조립해놓고 거치대를 놓지 않으면 휠 수도 있고 여러모로 내가 관리하기엔 조금 귀찮을 것 같았다.
그리고 일단 내가 사용하는 프로그램이나 내가 하는 게임이 아주 고사양의 게임은 아니었다.
애초에 CPU도 GPU도 오버클럭 먹일 생각은 전혀 없고 그저 순정상태로 돌릴 계획이었으니...
보통 하드게이머나 뭔가 해보고 싶은 목적이 있는 개발자, 유튜버가 아니고서야 일반인이 오버클럭을 할 일은 잘 없다...
하여튼 이건 그냥 뱀발로 나온 소리고 어쨌거나 그런 고로 결론을 말하자면 PC를 바꾸기로 했다.
바꾸는 과정
목표한 스펙이 정해지고 예산이 정해지고 구매하기로 결정하고나니 진행은 일사천리였다.
견적 짜는 데에 1시간, 고민을 일주일, 결심 후 구매와 결제까지는 10분 걸렸다. (ㅇㅓ!?
원하는 스펙과 부품
PC를 조립할 때 필요한 내용물은 기본적으로 이렇다.
- CPU (+CPU쿨러)
- 메인보드
- 그래픽카드
- 램
- 파워
- SSD/HDD
- 케이스
주변기기(키보드/마우스/헤드셋 등)은 제외하고 생각하자.
그리고 내가 원하는 스펙은 명확했다.
옥타코어! 3070! 램은 32기가!
그럼 이제 저 스펙에 맞는 부품을 찾으면 된다. 우리는 수많은 견적 사이트를 알고 있다.
다*와, 쇼*왕, 컴*존...
필터를 먹여서 원하는 스펙의 납득되는 가격대를 가진 부품을 고른다.
말이 원하는 어쩌구지, 사실 대부분 정형화되어있다.
라이젠 어쩌구~ 아니면 인텔 어쩌구~ 로 통일된다.
그러니 원하는 스펙이 명확하면 고르기가 쉽다.
나는 여태 AMD의 코어를 사용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인텔로 바꿔보고 싶었다.
그렇게 견적을 짜는 과정은 아래와 같았다.
CPU를 고른다. > 메인보드 카테고리를 선택한다. > CPU칩셋을 선택한다. > 원하는 제조사를 고르거나 원하는 세부 칩셋을 고른다. > 납득되는 가격 선에서 메인보드를 선택한다. > 원하는 용량의 램 카드를 선택한다. > 그래픽카드를 선택한다. > 부품에 맞는 전력을 가진 파워를 고른다. > 케이스를 선택한다. > ...
하지만 이것도 PC부품에 대해서 여러모로 알아본 사람이나 가능한 거고, 보통은 그냥 이렇게 하면 된다.
CPU를 고른다. > 메인보드 카테고리를 선택한다. >CPU칩셋을 선택한다. > 원하는 제조사를 고르거나 원하는 세부 칩셋을 고른다. >납득되는 가격 선에서 메인보드를 선택한다. > 원하는 용량의 램 카드를 선택한다. > 그래픽카드를 선택한다. >부품에 맞는 전력을 가진파워를 고른다. > 케이스를 선택한다. > ...
대충 이렇게 견적을 짜서, IT커뮤니티에 물어보거나 아니면 조립PC업체에 물어보면 된다.
CPU가 메인보드랑 호환되는지 모르겠어요 > 체크해준다.
이 부품이 이 케이스에 다 들어가는지 모르겠어요 > 체크해준다.
이 사양에 이 파워 용량이 적당한지 모르겠어요 > 체크해준다.
다 해준다.
인텔 CPU에 AMD보드를 끼워넣는 대참사가 발생해도 전문가들이 고쳐준다.
준비해야 할 내용은 이거다.
- 용도 (게임을 한다면 게임의 이름, 작업을 한다면 그 소프트웨어의 이름)
- 바꾸고자 하는 부품 (PC를 완전히 새로 맞추고 싶어요./SSD를 제외하고 바꾸고 싶어요./CPU만 바꿀래요 등)
- 예산 (~nnn원 이내였으면 좋겠어요. 너무 낮거나 높은 사양 말고 nnn~mmm원 사이면 좋겠어요.)
- 기타 요구사항 (소음이 적었으면 좋겠어요./LED는 빼주세요./오버클럭 하고싶어요 등)
- 현재 사용 중인 PC 사양 (있으면 좋다. 재활용 가능한 부품을 찾아준다.)
참고로 현재 PC사양은 내 컴퓨터 우클릭 > 속성에서 보는 법도 있지만, 시작 > dxdiag 실행으로 볼 수도 있다. 이렇게 보는 쪽이 그래픽카드나 다른 부품 사양도 다 보여주기 때문에 여러모로 좋음.

그러면 전문가들이 이렇게 저렇게 부품을 조합해준다.
내 경우는 재우컴에 SOS요청을 할 때 이미 몇 가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해서 견적을 요청했었다.
재우컴과 컨택하기
재우컴에 SOS를 요청한 내 목적은 아래 두 가지였다.
- 나름 내 입장에서 최선으로 견적을 짰으나, 전문가 입장에서 더 나은 견적이 있을 것 같아서 SOS요청
- 컴퓨터 부품을 일일이 사서 모으고 받고 조립하기가 너무 귀찮아서 한방에 해결하고 싶었음
위의 이유로 아래와 같이 정리하여 도움을 요청했다.
- CPU / 메인보드 / 램 > 구체적인 제품명, 사양, 수량 제시
- 그래픽카드 > 구체적인 사양 제시
- 파워 > 구체적인 사양 제시
- CPU쿨러 > 따로 요청하지 않음
- 케이스 > 따로 요청하지 않음
- SSD > 가지고 있던 SSD를 사용하기로 하여 견적에서 제외
- 운영체제(윈도우) > 정품 인증이 마소계정 연동이기 때문에 견적에서 제외
- 주로 사용하는 용도 & 예산 제시
월요일에 카톡 플러스친구를 통해 메세지를 보냈는데, 지난번 데이터센터 화재 사건의 여파로 오전동안 연락이 안 됐다. 오후 3시쯤 되어서 플러스친구 메세지 기능이 복구되었다면서 답장을 주셨다.
연락이 닿으면 그 뒤로는 견적 피드백이나 이런저런 연락은 매우 빠른 편이다. (업무시간 중)
이제는 플친 메세지에 이슈가 없을 테니(아마도?) 어지간하면 이러쿵저러쿵 빨리 답변해주시지 않을까?!
어쨌든 위의 내용을 바탕으로 견적 문의를 하니, CPU / 메인보드 / 램은 내가 원하는 제품 혹은 내가 원하는 사양 내에서 전반적인 부품의 조합을 생각했을 때 최적의 부품을 견적에 포함하여주셨다.
예를 들면 나는 CPU 부품을 볼 때 처음에 i7-12700 제품을 보았으나, 재우컴에서는 i7-12700KF로 제시해주는 식이었다.
(오버클럭 유무/내장그래픽 유무의 차이)
어차피 난 예비용 글카가 있어서 내장 그래픽 쓸 일이 없을 것 같고 애초에 내장 그래픽으로는 ...(많은 말 생략)
보드와 램은 타협할 부분이 따로 없어서 그대로 두었다.
파워/쿨러/케이스는 내가 따로 봐둔 제품이 있었지만, 내가 잘 모르는 영역이라서 그냥 사양만 제시하고 SOS요청했다.
그리고 재우컴에서 견적 내주신 리스트와 내가 봐둔 부품을 같이 비교해서 더 나은 쪽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골랐다.
견적에 쓰인 부품을 세부조정하고 마지막으로 케이스도 그냥 내 개인적인 취향으로 변경 요청했다.
LED가 달린 쿨러가 아주 예쁜 케이스다.
물론 PC를 끄면 쿨러의 LED도 끈다. 자는데 눈뽕은 싫음.
3번 정도 견적을 재조정한 다음에 최종적으로 결제했다.
부품 케이스 동봉 요청드렸는데, 케이스는 옵션 설정하지 않아도 원래 동봉해주신다고 한다.
간혹 조립PC업체 중에서 부품 케이스를 동봉해주지 않는 업체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케이스가 없다면 정품인지 아닌지, 재포장제품인지 아닌지 알아내기가 어렵다. (알아낼 수는 있다.)
A/S 받는 것도 좀 귀찮아지고, 무상 A/S가 안될 수도 있다. 그러니 케이스는 어지간하면 받도록 하자.
어쨌든 재우컴은 기본적으로 부품 케이스를 동봉해준다.
가격은...?
업체 이용 후기에서 궁금해하는 건 역시 가격일 것이다.
부품 판매 시 부품 가격을 덤태기 씌우진 않나요, 최저가 맞나요, 안 비싼가요 등등...
걍 아래의 내용으로 정리할 수 있겠다.
덤태기?
안 씌운다.
덤태기 쓰는 듯한 기분이 든다면 최저가 사이트를 뒤져서 이 부품은 이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데 확인해주실 수 있냐고 여쭤보셈
최저가?
아니다.
그런데 잠깐 들어보자. 최저가라는 건, 온갖 업체들이 경매하듯 가격을 까놓은 모양이 그것이다.
예를 들면 경매장에 30000원짜리 아이템을 29980원, 29900원 이런식으로 올려가며 가격을 내린 것과 같다.
제일 상단에 보이기 위해서다. 실시간으로 바뀔 수 있고 실제가격과 다를 수 있다.
재우컴에서 제시한 견적의 가격은 여러 최저가 사이트에서 확인한 가격과 큰 차이는 없었다. 가격 변동 폭을 생각하면 납득되는 폭의 가격 차이였다.
여기서
내가 부품 사서 모으고 조립하는 수고 vs 그냥 내가 본 가격보다 살짝 더 주고 모든 고민 한방에 해결하기
중에 나는 그냥 후자를 골랐다.
대충 그런 비용이라고 생각하면 납득됨 (물론 조립비용은 별도로 냈지만 그걸 감안해도요)
귀찮고 시간없고 복잡하다.
비싼 부품 잘못 건드리고싶지 않았다.
걍 맡기자
^^
그렇게 월요일 저녁에 결제하고 수요일 오후에 조립된 PC를 받아보았다.
????
짱 빨랐다.
님들 오늘(화요일) 주문하면 늦어도 이번주 주말에 새 PC로 절용시 할 수 있어요.
PC언박싱


뽁뽁이 맛집이라는 별명이 진짜라는 사실을 과시하듯(?!) 엄청난 뽁뽁이의 향연이었다.
나는 뽁뽁이를 쓸 일이 많기 때문에 아마 향후 3년정도는 요긴하게 쓸 것 같다...
심지어 뽁뽁이 상태도 무지 좋음
부품은 양호한가요?

19년~21년 사이에 그래픽카드 재포장 이슈니 뭐니 말이 참 많았다.
지금 현재에도 재포장 그래픽카드라거나 채굴 재고라거나 그런 이야기가 많다.
실제로 중고 장터에는 채굴 그래픽 카드가 많이 풀리고 있고 뭐... 하여튼 신경쓰이는 일이 많다.
그래
그렇다면
속 편하게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하자!
조립된 부품과 동봉된 케이스의 시리얼 넘버, 그리고 공식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시리얼 넘버가 일치하는지 확인했다.
그리고 성능이 정상인지, 쿨러와 팬 사이에 먼지가 끼어있지는 않은지 확인했다.
이미 조립된 컴퓨터를 받았기 때문에 골드핑거를 검사하는 건 의미가 없다.
결과는 뭐 전부 내가 고른 제품도 맞고 정품도 맞고 새 제품도 맞다.
오래됐어도 22년 3월에 생산된 부품이고 일부는 22년 36주차라는 꽤 최근에 생산된 부품도 있었다. (대충 8~9월이다.)
유난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PC가 한두 푼 하는 것도 아니고 1~2년 쓰고 버릴 것도 아닌데 잘 살펴두면 좋지...
실제로 이것저것 돌려보는데, 아주 매끄럽게 잘 돌아간다.
마비노기에서 크롬 바스 돌 때 추격자들이 떼거지로 나와도 전혀 버벅거리지 않다니까..??
카리가 4마리씩 겹쳐 있어도, 플레이머에 정령 형상 화려한게 달려있어도 버벅이지 않는다닊...ㅏ...
는 이건 마비노기가 64비트가 되어서 그런걸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마비노기 뿐만 아니라 다른 걸 해도 확실히 빠르고 좋다.
아쉬운 점
케이스 후면에 정리된 선이 조금 아쉬웠다. SSD를 꽂아 넣는 공간 바로 아래에 남는 전원선이 뭉텅이로 지나가게 되어있었는데, 그 남는 선을 케이블 타이로 묶어 덩어리로 만들어두는 바람에 SSD의 SATA케이블과 SSD에 꽂힌 전원 선이 지나갈 자리가 없었다. 조립 당시에는 SSD를 장착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듯. 그리고 사장님도 모르셨겠죠 제가 SSD를 여러 개 부착할 거란 사실은...
케이블 타이를 끊어 묶인 선을 풀고 다시 정리하고나서야 케이스 뚜껑을 제대로 닫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근데 아마 이렇게 두는게 최선이었던것 같음.
케이블 타이 풀고 내가 정리하려고 했는데 수습이 안됨. 그냥 지금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서 어케든 구겨넣었음.
선을 앞쪽(전면 유리창)으로 빼면 좋지 않았을까?! 싶지만 구조상 그렇게 하려면 전선이 트위스트를 춰야 한다.
결론
재우컴은 PC부품의 현 시세에 맞게 납득할 만한 비용을 받는다.
주문자가 결제한 부품을 정직하게 조립해서 보내준다.
무진장 싼 건 아님. 근데 무진장 싼 걸 바란다면 애초에 업체에 맡기면 안됨.
일단 난 들어가는 비용이 합리적이이었다고 생각한다.
이 정도로 정리가 되겠다.
비하인드 스토리
윈도우를 9번 재설치 해봤니? 나는 해봤어...
PC를 새로 바꾸면 운영체제도 다시 깔아서 세팅해줘야 한다. 당연한 건데 너무 당연하게 되어있어서 가끔 깜빡한다.
나는 윈도우 설치용 USB가 있었고, 회사 생활을 하면서 윈도우 클린 재설치를 해본 경험도 있다.
자신만만하다.
그래서 망했다.
SSD를 조립PC 구매 시 함께 구매하면 업체에서 윈도우를 다 세팅해서 보내준다. (정품인증은 정품 구매시에만)
난 SSD를 따로 구매하지 않았다. 내가 갖고 있던 SSD를 사용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윈도우를 직접 설치하는데...
여기까진 좋았음.
윈도우를 잘 깔았다.
그리고 재우컴에서 기본적으로 세팅해준 것 같은데, 랜 드라이버도 깔려 있었고...
덕분에 알아서 드라이버를 잡아 설치해줬다.
근데 여기서부터 잔인함
내가 윈도우를 잘못 깔았음
대충 홈으로 깔아야 하는데 프로로 깔았다는 소리
레지스트리 편집 외에는 윈도우를 지우고 재설치하는 방법밖에 없대
근데 난 새 PC인데 벌써부터 레지스트리를 지저분하게 만들고싶지 않았어
그래서 한숨 한번 쉬고 싹 밀고 다시 깔았다.
그땐 몰랐지 이게 윈도우 재설치 9번의 서막일 줄은
드라이버 제발 잘 보고 깔자
윈도우를 다시 설치하고 돌아오니...
아까 세팅되어있던 드라이버가 싹 날아가서 인터넷을 잡을 수 없었다.
당연함 랜 드라이버가 없음.
USB로 내 메인보드 제품명을 치고 들어가 다운로드 파일을 받아 옮겨서 랜 드라이버를 설치함
안됨
?
다시 깔아도 안됨
?
3DP 어쩌구 하는 걸 이용해보기로 함.
이녀석도 랜 드라이버를 못 잡음
ㅋㅋ
검색을 해봤더니 이게 윈도우 버전이 낮으면 최신 메인보드의 경우 드라이버가 안 잡힐 수가 있대
근데 이 USB...
2020년에 만든 USB였다.
아 그러면
윈도우 버전이 안 맞아서?!?!!?!!!!
그렇게 윈도우 재설치를 9번 반복하는 비극을 맞이하게 된다.
윈도우 재설치의 굴레에서 어떻게 벗어났니?
방법은 매우 간단했다.
하.. 어떡하지... 하면서 아이패드로 내 메인보드 제조사 페이지에 들어가 메인보드 리스트를 보고 있는데...
어라...
같은 이름의 모델이.... 여러 개 있네... 어... 뒤에 달린 이름이 조금씩 다르네...
그렇습니다. 저는 스마트폰의 코딱지만한 화면으로 보느라 모델명 뒤쪽이 잘린 걸 몰랐던 것이죠.
바보같이, 내가 쓰는 메인보드는 다른 랜 드라이버를 쓰고 있었는데...
그렇게 30초만에 모든 일이 해결되었습니다.
난 4시간을 고생했는데
글자를 제대로 못 읽어서
4시간 고생을
이 멍청이가
이 멍청
이

그렇게 저는 행복해졌습니다.
PC를 새로 구입하거나 윈도우를 재설치하거나 포맷하신 분들은 기억하십시오
모든 건 당신의 메인보드 제조사 페이지에 있습니다.
시작 > dxdiag > 메인보드 모델/제조사 확인 > 제조사 사이트 > 고객지원 > 내 메인보드 검색 > 다운로드
기억하십... 시 . . . 오.... 이것은 유언입니다.
랜 드라이버와 오토 드라이버 인스톨러 하나를 받으면 모든게 해결됩니다.
와 요새 세상 많이 좋아졌네...
굳이 어떤 드라이버라고 말하자면 인텔 CPU를 기준으로
Lan driver / 인텔 칩셋 드라이버(INF driver) / Management Engine driver 정도를 받고 나중에 뭐 안되는거 있음 더 받으면 됨 진짜 제발 자기 메인보드에 맞는 드라이버를 받으세요
예전에는 그냥 대충 아무 랜 드라이버나 받아서 설치해도 인터넷이 잡혔는데 요즘 세상은 뭐가 문젠지 그게 안됨 난 그래서 윈도우를 9번 재설치했음
윈도우 98세대도 아니고 윈도우 10세대에서 윈도우를 9번 재설치한 사람이 된 거임
아 10번을 채웠어야했나?
하여간 꼭 애매하게 아는 새끼가 일을 키운다. (이 문장은 자학성 문장입니다.)
백업 제대로 했나요?
백업을 분명히 다 했다. 필요한 파일은 죄다 HDD에 있어서 그냥 이건 USB 꽂아서 옮기면 되는거라 상관없었다.
문제는 SSD였지 SSD에는 소프트웨어가 있었으니까... 클립스튜디오나 온갖 게임...
딱히 복돌이를 쓸 생각은 전혀 없고 정식 경로로 사용하고 싶은데, 이렇게 정식을 사용하면서 업데이트를 제대로 받으려면 제대로 된 경로에 제대로 된 레지스트리가 연결되어있어야 한다. 그런데 이걸 일일이 다 손대서 정상적으로 돌아가도록 하기에는 너무 복잡하므로 재설치가 제일 났다.
그래서 그냥 PC바꾸는 김에 SSD에 깔린 프로그램도 깨끗하게 밀어버림.
(OS용 디스크 말고 SSD가 하나 더 있었다. OS용 디스크는 아예 깔끔하게 박박 밀었음.)
클립스튜디오 > 다큐멘트 폴더 백업해서 소재만 백업하고 재설치
결과: 로컬 설정을 백업하지 않아서 소재는 살아있지만 팔레트, 펜 설정 등을 다 수동으로 해야 했음. 소재도 수동으로 다 다시 넣어줘야 했음 젠장
스팀 > 스팀은 생각보다 단순해서, 스팀에서 지원하는 방식으로 폴더를 옮기면 됩니다.
결과: 경로 잡아준 다음에 스팀 재시작 몇 번 하는 걸로 해결됨.
파판14 > OTP설정 후 게임 삭제(사유: 글섭은 접속 환경이 바뀌면 IP밴을 먹임. 막을 방법은 OTP설정 뿐), 재설치
추가적으로 내 문서 > My Games에 있던 개인 HUD를 백업했다가 재설치 후 다시 옮겨줌
게임 삭제하기 전에 캐릭터 설정, 클라이언트 설정을 모두 클라이언트에 백업했었음. 재설치 후 불러옴
결과: 매우 멀쩡하게 내가 사용하던 UI가 그대로 돌아왔다.
마비노기 > 그냥 삭제 후 재설치
결과: 마비노기는 신기하게도 계정-서버 내에 설정이 저장되기 때문에 누군가 중간에 다른 환경에서 접속한게 아니고서야 유지가 됨. 결론은 역시 멀쩡하게 내가 사용하던 UI가 그대로 돌아왔다.
그 외 원래 쓰던 다른 소프트웨어 > 이제 설치해야합니다.
그래도 온라인의 강력함(?!)을 깨달을 수 있는 경험이었다.
크롬 설정이나 엣지 설정, 크롬 즐겨찾기 등등... 그냥 마소랑 구글 로그인하니까 한방에 다 복구되더라... omg
심지어 마소 로그인하고나니까 바탕화면도 원래 쓰던 바탕화면으로 복구되어있음
이렇게 백업되는 것이 아니라면...
로컬 파일 백업을....... 잊지마십시오......

이왕 조립PC 사서 쓰는거 그냥 윈도우 설치도 업체에 맡기시고 드라이버 설치도 업체에 맡기세요
아 근데 확실히 내가 하면 그냥 뿌듯한 마음이 있어서 그건 좋음
하여튼 그럼 20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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