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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까먹어서 쓰는 동네 공작소 아크릴 굿즈 주문 제작 과정&특이사항 및 후기

동네 공작소

디페스타 주최하는 그곳의 그곳이다. (대충 알아들어주세요.)

 

 

 

특징 1: 사람에 따라서는 홈페이지 UI가 뭔가 여기서 주문받는 거 맞나? 싶을 수 있어서 초행이면 조금 멘붕함.

특징 2: 주문하면 메일로 도안 파일을 검수한 다음 이대로 제작하면 되는지 컨펌해달라고 회신 요청이 옴.

만족도 : ★★★★★

 

장점: 인쇄가 선명하게 잘 됨. 색 잘 뽑힘. 상세하게 컨펌해줌

단점?: 컨펌하는 것도 나고 도안 수정하는 것도 나임.

하여튼 내가 고생한 만큼 잘 나옴. 말은 이렇게 하지만 얼레벌레 만들어도 대충 잘 나오니까 걱정 안 해도 될 듯.

제작 기간 : 도안 검수 통과 시점에서 평균 3일 ~ 10일 정도 (빠를 때는 화요일에 통과한 도안이 토요일 택배로 왔습니다.)

 

 

- 메일 회신 매우 빠름

(평일 기준 회신하고 30분 ~ 2시간 이내에 다시 회신이 옴. 나만 하루 종일 보고 있을 수 있으면 하루 안에 검수가 끝나고 제작에 들어가는 경우도 있음. 근데 문제는 내가 바빠잉)

예? 2시간이 뭐가 빠르냐구요? 살다 보면 2시간은 무슨 이틀 뒤에만 답장 줘도 감사한 일이 발생합니다. 저도 알고 싶지는 않았어요.

 

- 제작, 배송도 빨랐음

도안 통과되고 제작 들어갔다는 회신받고 평균 5일 이내에 수령했음. 대충 10~15일 정도 걸린다고 생각한 다음에 주문 넣으면 생각보다 빨리 오는 기분이 들어서 즐거워짐. (?)

 

 

- 인쇄 퀄리티 매우 좋음

복잡한 묘사나 색 변화도 위화감 없이 잘 잡아서 나옴. 화이트 밀림은 일단 지금까진 한 번도 겪지 못함. 

 

 

추천하는 글 맞음. 근데 님들은 좀 더 빠르게 검수 통과하고 굿즈를 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 + 사실 내가 맨날 똑같은 이슈를 발생시켜서 내가 안 까먹고 나중에 참고하려고 쓰는 글임.

 

화이트 레이어니 컷팅 레이어니 도안 만드는 방법은 동네 공작소에서 이미 잘 알려주고 있으므로 생략하고 팁 같은 것만 그냥 남겨봄.

 

 

https://craft.dong-ne.kr/

 

MAIN

무엇을  만들건가요? 제작하실 물품을 선택하세요 아크릴 제품 제작 주문 진행상황 동네 공작소 입니다. 이용하실 서비스를 선택하세요 제작 진행상황

craft.dong-ne.kr

 

 

 

사실 후기와 제작 과정을 가장한 메일 회신 매뉴얼일지도 모름.

 

안녕하세요.

동네 공작소에서 아크릴 굿즈 제작 시 상황에 따른 메일 회신 매뉴얼을 소개합니다.

(농담인 거 아시죠)(근데 반은 농담 아닌데.)

 


 

동네 공작소에서 아크릴을 만드는 방법은 생각보다 쉽다. (도안이 있다는 전제하에)

 

1. 홈페이지에 들어간다.

2. 회원 가입 / 로그인을 한다. (자주 쓰는 메일 계정, 특히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알림을 보내주는 계정을 사용하세요. 메일로 소통을 많이 하게 됩니다.)

3. 아크릴 제품 제작을 누른다.

어차피 선택지가 이것 밖에 없어요.

4. 스크롤을 쭉 내리면 아래에 '파일 작업 가이드'가 있음.

 

누르면 동네 공작소 네이버 블로그로 연결되며 거기에 자세한 안내가 있다.

이 가이드를 참고해서 화이트 레이어(양면 제작인 경우 후면 레이어) / 커팅 레이어를 만든다.

 

5. 도안을 넣고 옵션 선택하고 견적 계산 누른 다음 장바구니/주문 > 결제

6. 컨펌 메일이 오면 확인 후 회신 (2회까지 무료로 컨펌 진행)

7. 컨펌 완료 후 제작 (완료 시점에서 평균적으로 4일 ~ 8일 이내로 배송 완료/2021년 10월 기준)

8. 제작 완료된 굿즈를 받고 행복해하기

 

 

자, 다른 건 다 괜찮은데 이제 이 6번 과정에서 특이사항이 발생하게 된다.

설명을 위해 메일 주고받은 내용이 포함되어있는데, 혹시나 문제가 된다면 알려주세요. (꾸벅)

(동네 공작소 사장님 왕사ㄹ.. 감사합니다.)

 

 

도안 검수로 인한 메일 핑퐁 발생 시 데우스 엑스 마키나

도안을 수정할 시간이 없거나 수정할 수 없거나 수정하기 싫고 그냥 이대로 빠른 작업을 받고 싶다면

 

"현재 도안으로 제작 부탁드립니다."

 

라고 회신하시면 됩니다.

대신 그 도안에서 발생하는 하자는 신청자 책임이 되긴 합니다.

 

주로 발생하는 이슈

1. 커팅 레이어와 일러스트 레이어 사이의 간격이 2mm 미만인 경우

내 얘기다.

동네 공작소의 가이드에선 일러스트 레이어 선택 후 20픽셀 확대하여 만들기를 권장하는데, 가이드에 따라 300 dpi 기준 20픽셀 확대하여 커팅 레이어를 만들면...

...... 이상하게 부분적으로 2mm의 여유가 되지 않는 경우가 생긴다. (왜)

 

사실 화소니 뭐니 하는 그런 건 잘 모르겠고, 어제 보니까 25픽셀 정도를 확장시켜도 부분적으로 2mm가 안 넘는 부분이 생기더라.

그냥 넉넉하게 3mm 정도로 컷팅 여유를 둔다고 생각하고 만드는 게 속 편하다. 3mm가 어느 정도냐면 스퀘어 에닉스의 에메트셀크 공식 아크릴 스탠드에서 에메트셀크 머리와 아크릴 가장자리까지의 간격이 딱 3mm임.

생각보다 그렇게 넓지 않으니까 어지간히 작은 도안 아니면 걍 3mm로 잡는다 생각하고 30~40픽셀 늘리면 된다.

 

여유분이 빡빡할수록 깔끔하고 예쁘다는 건 아는데 내가 세밀하게 도안을 수정해서 회신하기엔 시간이 없는 직장인이라 안 돼요...

 

 

도안 제출하기 전에 혹시 모를 이슈 확인을 위해 여유 간격 재는 법 (Adobe Illustrator)

직선 툴을 선택하고 일러스트 가장자리부터 커팅 레이어 가장자리까지 드래그해보면 길이가 나온다.

일러스트레이터 외의 다른 툴에서 길이 재는 법은 저도 모르니 다들 검색해보세요.

 

2. 화이트 레이어가 일정하지 않은 경우

이것도 내 얘기다.

방법이 두 가지가 있는데

1) 침착하게 화이트 레이어를 다시 작업하고 파일을 첨부해서 회신한다.

- 좀 귀찮음. 난 분명 잘 작업했다고 생각했는데 왜 이슈가 생긴 건지 모르겠음. 이쯤 되면 그냥 내가 문제인 듯.

 

2) 이렇게 회신한다.

이렇게 뽑아도 생각보다 그렇게 얼룩덜룩하지 않아요. 저는 시력이 0.4(좌) / 0.1 미만(우)인 데다가 난시가 있기 때문에 저 정도의 하자는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시력은 드립인 거 아시죠)

하여튼 워낙 인쇄를 잘해주셔서 그렇게 티가 안 나는데, 제가 동네에서 만든 아크릴 중 제일 큰 사이즈가 10*14cm였다는 점 감안해서 생각해주세요. (동네 공작소 제작 가능 최대 사이즈 29*59cm / 가로세로 반전 가능)

 

그니까 저는 작은 사이즈를 만들어서 얼룩덜룩해봐야 0.0x mm 차이여서 티가 안 났던 거고 사이즈가 커지면 어케 될지 장담 못 함. 시간과 노력을 좀 더 쏟을 수 있다면 이쁘게 깎으세요 보통 원형이나 사각형 이런 도형은 대충 해도 이쁘게 잘 깎이는데 아닌 건(예:사람) 더럽게 안 깎임 저걸로만 메일 핑퐁 2~3번씩 할 수도 있음 걍 포기하고 제작해달라고 하는 게 맘 편함 (돈 내는 건 여러분입니다 여러분이 돈을 내고 내가 만든 하자 내가 감수하겠다고 하는 것이니 눈치 보지 않아도 됩니다)

 

이 정도의 쉐잎만 돼도 얼룩덜룩하지 않게 깎인다고

아무튼... 전 그냥 대충 해도 만족이니까요... 아니 워낙 인쇄를 잘해주신다니까? (저 동네에 돈 안 받았어요 저는 돈 내는 입장임 저번에 디페 부스도 잡아놓고 정작 행사 안 나갔음ㅋㅋ)(후레 오타쿠입니다.)

 

 

3. 제작 주문서에 작성한 사이즈와 실제 도안의 사이즈가 다른 경우

역시 또 내 얘기다.

차액 달라고 회신하면 아마 주실 것 같긴 한데, 차액 입금 확인하고 다시 회신하고 그러는 과정이 귀찮은 데다가 저 때는 특정 일자에 맞춰서 그 날짜 이전에 받아야 했기 때문에 마음이 급해서 그냥 환불 안 해도 괜찮다고 회신함.

그리고 1~2cm 차이가 차액이 나봤자 얼마나 나겠어요.

 

그래요 저도 알아요 어떻게 회신해야 할 지 예시가 필요하다는 걸.

 

근데 만약 주문한 도안 사이즈보다 실제 도안의 사이즈가 큰 경우라면 그건 생략하지 않고 반드시 차액을 지불하셔야 할 것 같네요. (그런 적이 없어서 어떻게 진행되는지 모름)

 

 

4. 딱히 도안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닌데 확인차 뭔가 물어보실 때가 있음

하여튼 또 내 얘기다.

이게 어떤 도안이었냐면

별안간 자컾 자랑하는 사람 (@maemmi__cm님 이메레스 썼어요)

이거였는데, 캐릭터들이 들어가 있는 저 공간의 투명한 부분에서 가장자리가 화이트로 따져있는데 거긴 투명하게 인쇄 안 될 거고 흰색 선이 그대로 인쇄될 건데 의도한 거 맞냐 여쭤보신 거였음.

쫄지 않고 걍 의도가 맞으니 그렇게 제작해달라고 회신드리면 됩니다.

 

그래요 알아요 저도 처음 회신할 땐 많이 떨렸어요 이렇게 회신하시면 무난해요(아마도)

 

 

5. 외곽이 화이트로 작업되었는데, 화이트 레이어가 일러스트 레이어보다 사이즈가 작은 경우

 

그래요 또 나에요.

 

이건 사실 동네 공작소 가이드대로 잘 작업했는데 빠꾸(?)먹는 것이라 경우에 따라선 억울(?)할 수도 있다.

 

외곽이 화이트라고 하는 건 어떤 거냐면

한 입 뜯어먹힌 제 오너캐를 보시죠. (디자인 by. ㄴ님)

회색 영역은 투명이라 치고, 이런 식의 작업물을 말함.

그러니까 저기서 화이트 레이어를 1~2 픽셀 축소하면 외곽의 화이트는 남는데, 아크릴 후면의 화이트가 저 화이트 영역을 덮지 못하게 되니까 결과적으로는 인쇄 결과물에서 앞면에 표시될 저 흰색 외곽선이 반투명하게 보일 수 있다(=얼룩덜룩해 보일 수 있다)는 의미다.

 

 

정리하자면 외곽이 저렇게 화이트로 따져있는 작업물이면 화이트 레이어 작업할 때 일러스트 레이어와 동일한 영역을 채워서 화이트 레이어로 만들어야 함. (줄이지 않고 만들어야 함)

물론 외곽이 부분적으로만 흰 경우, 흰 부분까지만 화이트 레이어를 꽉 채우고 나머지 부분(색깔 있는 부분)은 원래 작업하던 대로 화이트를 약간 줄여서 작업해야 함.

 

확인 요청 메일 오면 지금 도안대로 제작해달라고 회신드리면 된다.

 

 

사실 만능 치트키는 그냥 만들어주세요<<이거긴 한데, 이왕 만들 거면 좀 이쁘게 만들고 싶었음.

 

알아서 해주는 것이 아니고 하나하나 회신해야 해서 조금 귀찮고 깐깐해 보일 수 있으나...

그치만 결과물은 매우 만족스럽답니다.

 

 

글을 작성한 목적은 내가 지금까지 냈던 이슈 리스트를 정리해서 다음에 주문할 때는 이런 일 없이 한 번에 검수 통과해야지! 하는 느낌으로 쓴 건데 왠지 진짜로 메일 회신 매뉴얼을 작성한 느낌이 슬슬 들기 시작함.

내 자캐가 백발이라서 화이트 할 때 항상 비명을...... ....... ... 아냐, 행복하니까 아무렴 ok입니다.

 

 

마지막껀 좀 옛날거라 부끄러워서 모자이크했습니다.

 

 

아크릴 굿즈

만듭시다.